레바논 미인대회 우승자, 이스라엘 방문했다고 입상 취소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8-25 21:30 수정일 2017-08-25 22:07 발행일 2017-08-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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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우승자격이 박탈된 여성(연합)

레바논 미인대회 우승 여성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입상이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과 레바논 이중국적자인 아만다 한나 씨는 이달 초 레바논에서 열린 ‘미스 레바논 교포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단은 지난해 그가 스웨덴 여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고 우승 트로피를 회수했다.

중동 국가가 대부분 이스라엘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지만 레바논은 그 중에서 가장 좋지 않다. 국경을 맞댄 양국은 2006년 교전 이후 현재까지 전시 상황이 끝이지 않고 있다. 현재 레바논 국적자는 이스라엘 방문은 물론 이스라엘 국적자와 접촉만 해도 처벌된다.

2015년 미스 레바논으로 뽑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간 여성이 대회장에서 미스 이스라엘이 포함된 다른 나라 대표들과 사진을 찍었다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다.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