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건축거장들, 9월 서울로 모인다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8-23 13:59 수정일 2017-08-23 15:52 발행일 2017-08-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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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포스터(사진제공=서울시)

건축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인 ‘국제건축연맹(UIA) 세계건축대회’가 베이징과 도쿄에 이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건축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UIA는 국제연합(UN)이 인정한 세계 유일의 국제건축연합으로 124개국 13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9월 3~10일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UIA, 한국건축단체연합(FINA)과 공동 주최하는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UIA 서울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전 세계 124개국의 건축계 대표들과 도시 대표단, 국내외 건축가를 비롯한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과 일반 시민 등을 포함해 약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UIA 세계건축대회는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돼 3년에 한 번씩 5개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건축계의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단순 전시와 강연 위주가 아닌 전세계 건축인들이 모여 최신 건축 유행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리다. 시는 지난 2011년 UIA 도쿄 총회에서 싱가포르, 멕시코시티와의 경합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UIA 서울대회는 ‘도시의 혼(Soul of City)’을 주제로 △학술대회 △전시 △대중강연 △공개토론회 △건축문화투어 등 총 13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적 현상인 도시화 과정 속에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속가능한 인류의 삶을 위한 건축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본 행사와 시민참여프로그램 두 축으로 진행된다.

또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프랑스의 대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2020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자 켄고 쿠마,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를 지낸 승효상, 서울로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 등이 기조강연과 포럼에 나선다.

UIA 서울대회의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참가등록하면 된다. 등록비는 25만원이다.

한종률, 석정훈 UIA 2017 서울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은 “서울은 전통과 현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이자 한류의 중심지로 세계 건축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건축계의 올림픽인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문화로서의 건축을 정착시키고 세계 속에서 건축의 한류를 이끄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UIA 세계건축대회는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건축계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이번 서울대회 개최는 한국 건축사에서 매우 중대한 순간이자 서울이 세계 건축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총 3만여 명이 이 기간 동안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님맞이도 빈틈없이 준비해 서울의 MICE 산업 성장에도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