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북한 핵실험 자제에 만족, 곧 대화도 가능"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8-23 07:15 수정일 2017-08-23 11:38 발행일 2017-08-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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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디스카운트 해소에 외국인들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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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렉스 틸러슨 美 국무장관, AP통신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 ‘만족스럽다(pleased)’는 표현을 사용, 모처럼 워싱턴에 긴장완화 분위기가 고개를 들었다.

현지시간 22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측이 UN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통과 이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데 흡족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정은 정권이 보여준 ‘자제’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다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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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기사 캡처

이날 아프가니스탄 새 전략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간에 북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으며 지난 주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도 여전히 고려대상”이라는 발언과 대조적인 것으로 내외신 기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뉴욕타임스는 ‘틸러슨, 북한 머지않아 대화준비될 것 시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동안 채찍만을 집어 들었던 트럼프 정부에서 당근이 부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가까운 미래(near future)에 가능할 것’이라는 틸러슨의 언급을 제목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한국물 중 벤치마크격인 MSCI 한국펀드 기준가는 1.6% 급등하며 MSCI 일본제외 아시아 1.3%, 이머징 상승률 1.12%를 상회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