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본격 추진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8-17 13:31 수정일 2017-08-17 16:25 발행일 2017-08-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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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최고 32층 복합시설로 재탄생
한진중공업 제안 조감도
동서울터미널 개발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한진중공업)

동서울터미널이 호텔과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이 결합한 현대건축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전협상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서울터미널은 서울 동부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종합터미널로 1987년에 문을 열었다. 현재 134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1790대의 버스가 운행하는 등 서울 시내 터미널 가운데 운행량도 가장 많다. 동서울터미널은 30여 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노선과 운행차량 수를 꾸준히 늘렸지만 규모는 개선되지 않았다. 또 비효율적인 차량 동선으로 버스와 택시 등이 뒤엉키며 만들어내는 교통 혼잡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통해 현재 지상 1층에 위치한 터미널의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 1~3층으로 내리고 시설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 확보해 혼잡을 줄일 예정이다. 또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과 호텔 등 상업시설을 복합개발해 동서울터미널을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1년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접수받은 이래 총 다섯 번에 걸쳐 교통, 도시계획, 건축 등에 대한 보완작업을 진행해왔다.

시는 앞으로 12명 내외의 공공, 민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꾸려 △주변 통합연계 △우수 수변경관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 협상을 마무리 짓고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한강과 강변북로, 2호선 강변역을 접하고 있는 입지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와 교통혼잡 등으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컸다”며 “한진중공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