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통합사회·과학 신설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8-10 16:43 수정일 2017-08-10 17:45 발행일 2017-0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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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 시안 발표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박춘란 차관이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절대평가’ 과목이 지금보다 2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시험 과목으로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신설되고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현행 최대 2개에서 1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개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1안’과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2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한국사와 영어 이외에 절대평가 과목이 2개 또는 5개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대입 제도의 급격한 변화를 둘러싼 논란을 감안하면 1안 채택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1안이 채택되면 주요 과목 중 상대평가로 남는 국어, 수학의 변별력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신설된다. 대신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의 선택 과목수는 최대 2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선택 1과목(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중 택1), 제2외국어·한문 등 최대 7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수능 출제 범위는 국어, 수학, 영어, 선택,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현재와 유사한 수준(고 1~3학년)에서 출제하고 한국사와 통합사회·통합과학은 모든 학생이 이수하는 공통과목인 고1 수준에서 출제한다. 진로선택과목인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는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다. 수학은 지금처럼 가형(이과), 나형(문과)로 구분해 치른다.

또 EBS 연계 출제는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거나, 연계율 70%를 유지하되 연계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과목별 출제 범위, 문항 수, 배점, 시험시간은 후속 연구를 거쳐 내년 2월 말까지 확정·발표된다.

교육부는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와 부산, 대전에서 권역별 공청회를 갖고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31일 확정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