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가상화폐 즉문즉답 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8-09 12:46 수정일 2017-08-09 15:45 발행일 2017-08-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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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시장 50% 차지
가상화폐, 기업 상장 분야에서도 '대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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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박람회 참가자, AFP통신

골드만삭스가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 즉문즉답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6월초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을 투자대상에 정식 편입하고 전망과 목표가를 제시한지 한 달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서 골드만삭스는 가상화폐에 대한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기관투자가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가상화폐는 ‘통화(currency)’인가 ‘상품(commodity)’인가?

이는 질문자의 기준에 달려있다. 가상화폐는 실시간으로 가치가 변동되고 거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품과 통화 두 가지 특성을 다 갖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경우 각국 정부의 판단, 법령 그리고 그 적용범위에 따라 각기 다른 분류에 해당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IRS(국세청)가 가상화폐를 ‘재산(property)’으로 인정하면서도 아직 과세 대상으로 편입하지는 않고 있다.

2,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약 1200억달러(136조 4200억원)로 추산된다. 그리고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월7일 기준 비트코인의 거래규모는 555억 2500만달러로 확인됐으며 이 밖에도 약 800여개의 가상화폐가 존재한다.

3. ‘ICO(Initial Coin Offering)’는 무엇인가?

흔히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모으고 이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고 하는데 ICO는 주권대신 코인을 발행해 자금을 공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인 스케줄 자료에 따르면 올 해 이렇게 주권대신 가상화폐로 자금을 공모하는 ICO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해 12억5천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이 같은 ICO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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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개월 차트, 코인데스크

한편 지난 달 골드만삭스의 수석 기술적분석가 쉬바 재퍼리는 ‘비트코인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중화의 탄력을 받아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목표 2618달러를 너무 쉽게 달성했고 3차 ‘V파동’을 타고 단기 3134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1915달러를 최저점으로 이 가격에서 2330달러까지는 과감한 비중확대 구간이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8월1일 ‘세그윗(Segwit)’ 분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후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상승해 9일 기준 3418달러에 도달, 그녀의 3차 V파동 목표가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