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립대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입학전형료와 입학금을 받지 않는다고 9일 밝혔다. 입학금전형료와 입학금을 모두 폐지하는 것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중 처음이다. 수시·정시모집 합해서 최대 9회까지 지원 가능했던 입학전형료는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2017학년도 전형별 입학전형료는 △수시모집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각 6만원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모집 일반전형 각 3만5000원 △예체능계열 전형 7만원이으로 총 수입은 약 10억원 정도다. 입학금은 올해 9만2000원이었으며 신입생의 부모가 서울에 3년 이상 거주할 경우에만 면제됐다. 시립대의 입학금 수입은 약 2억원이다.
입학전형료와 입학금 폐지에 따라 내년에 서울시립대의 모든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 전원은 입학금과 입학전형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립대는 올해 지원자 수를 고려했을 때 1만8000명 이상이 입학전형료 무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립대 입학전형료와 입학금 수입 감소분은 시에서 보전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누구나 부담 없는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불평등 완화하고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전형료 및 입학금 폐지로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이 일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