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로 200m 낡은벽,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8-07 17:04 수정일 2017-08-07 17:04 발행일 2017-08-07 99면
인쇄아이콘
숙대입구역에서 서울역으로 연결되는 서부역 뒷길 청파로의 높이 3.5~5m 시멘트 옹벽 약 200m가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청파로 일대 ‘퍼블릭 아트캔버스’라는 시민참여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오는 9월까지 진행한 뒤 11월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해당 시멘트 옹벽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서울역으로부터 약 460m가 하나의 블록으로 이어져 있다.

시는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를 기존 벽화그리기 사업과 차별화해 다양한 시민참여 제작방식을 도입해 작품과 시민 사이에 공감의 폭을 확장하고 작업 과정도 공공미술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공공미술 참여 기회가 많지 않았던 스트리트 아트를 포함해 회화, 그래픽 디자인 등 평면 작업을 주로 하는 예술 작가들의 참여 기회도 마련한다. ‘

시는 작품 설치 완료 후 시민 반응을 토대로 나머지 260m 구간을 포함한 전체 벽면으로 그림판을 확장, 서울에서 가장 긴 공공미술작품을 완성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삭막했던 길이 공공미술 전시장으로 바뀌어 일상 속에서 도심 속을 걷는 시민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