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쇼퍼’ 활약… 한우 둔갑판매업소 17곳 적발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8-03 10:10 수정일 2017-08-03 10:24 발행일 2017-08-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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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스터리 쇼퍼단이 활동하는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올 상반기에 22명의 주부로 구성된 미스터리 쇼퍼단의 활약해 한우둔갑 판매업소 17곳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퍼단은 손님으로 가장한 후 서비스를 평가하는 사람으로 현재 시민명예감시원으로 활동 중인 129명 시민 중 한우 지식이나 구매 경험이 많은 주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우 구매요령과 점검 시 유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관내 한우판매업소 전체 9600개 업소 중 4.8%인 459개소를 방문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한우고기를 구입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한우 확인검사(유전자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받은 업소는 조사권이 있는 축산물 검사관(수의사) 공무원과 주부들이 다시 방문해 원산지 등을 다시 확인하는 민·관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상반기 적발된 업소 17곳은 호주산 또는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소가 10곳, 육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소가 7곳이다.

시는 위반업소에 대해 축산물 위생관리법,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미국의 광우병 소 발견 등으로 시민들이 원산지 둔갑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유관협회·단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부정불량 업소를 퇴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