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투자전략 '월요일, 휴일 전 날' 놓치지 마라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8-02 10:29 수정일 2017-08-02 16:09 발행일 2017-08-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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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시 통해 증명된 각종 효과들로부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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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AP통신

전 세계가 휴가철 피크에 도달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과연 주식을 팔고 떠나야 하나 아니면 그대로 보유한 채 휴가를 다녀와야 하나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계절적 효과(seasonal effect)’들을 거울 삼아 휴가철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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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효과(Monday Effect)’ 설명, 인베스토피아

먼저 휴가철에 관계없이 통계상, 주식은 월요일에 사서 금요일에 파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름하여 ‘월요일 효과(Monday Effect)’라는 것으로 월가의 가장 보편적 투자전략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비즈니스와 경제학 저널(Journal of Business and Economics)'에 실린 글렌 피튼길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885년 이 후 약 100년간 주간 증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장 평균상승률은 -0.1%로 가장 부진한 날이었다. 반면 금요일은 평균 상승률이 0.07%로 주중 5거래일 가운데 제일 높았다.

따라서 이를 투자전략으로 활용하려면 일종의 ‘역발상’을 통해, 증시가 제일 안 좋은 월요일날 사서 가장 좋은 금요일을 매도 찬스로 활용하라는 것이 피튼길의 조언이다.

다음은 ‘달력 효과(Calendar Effect)’라는 것이 있다. 이는 1년 12장의 달력 마다 증시에서 각각 어떤 성적을 내는지를 수치화 한 것으로 1926년부터 약 80년 가량 매 달 S&P500 지수의 성적을 평균으로 했을 때, 올 해도 확인된 것처럼 7월은 연중 최고의 달이었고 그 다음 2위는 12월이었다. 반면 가장 부진한 달은 5월과 9월이었다.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증시격언이 탄생한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 달력효과를 바탕으로 위 ‘역발상’ 투자전략을 수립한다면 역시 증시가 가장 부진한 5월과 9월은 매수를, 반대로 열 두 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7월과 12월은 매도를 하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어서 ‘휴일전 효과(Pre-holiday Effect)’라는 것도 월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널리 활용되는 투자전략이다. 특히 여름 휴가를 쓸 형편이 안되는 직장인들은 8월15일 광복절이나 10월초 추석연휴 같은 공휴일을 휴식기간으로 활용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퀀트피디아(Quantpedia)’ 자료에 따르면, 휴일 바로 전 거래일 증시 성적은 평상시보다 최대 10배까지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시장참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휴일 전날에는 대체로 설레고 들뜬 마음과 함께 낙관적인 감정 상태이으로 똑같은 재료를 봐도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 즉 호재성 매수기회로 연결시키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