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빛과 그림자, 페이스북 직원도 차에서 숙식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30 12:48 수정일 2017-07-30 12:51 발행일 2017-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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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 의료비 대출 등 족쇄에 "월세도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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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티비에 출연한 페이스북 직원 파샤, FOX영상 캡처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 최대 사용자수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IT 대장주들의 직원들도 비싼 임대료에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OX티비에 따르면 네임밸류 기준 세계 최고 IT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의 실리콘밸리 그리고 이를 품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시의 경우, 스튜디오 즉 원룸 한 칸의 임대료도 최소 2천달러(약 225만원)에 이르러 일부 직원들은 SUV 같은 차량에서 기거하거나 값 싼 호텔을 전전하고 있었다.

페이스북 직원이면서 ‘핑키’라는 닉네임을 가진 파샤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여전히 학자금 대출 잔액이 남아있고 의료비 대출까지 있어 이를 다 갚고 나면 도저히 월세를 낼 돈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4월 이 후 자신의 차에서 사실상 노숙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FOX티비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리포트에는 “SNS가 또...”, “알바로 배달하면서 아마존 직원이라고 하고, 글 많이 올린다고 트위터 직원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런 사람들은 스마트폰 가졌다고 IT업계 종사한다고 말하는거 아닐까” 같은 댓글 들이 눈에 띄였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