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혼조 마감, 기술주 매도 '현재진행형'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29 06:30 수정일 2017-07-29 06:32 발행일 2017-07-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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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금요일장 뉴욕증시는 아마존을 비롯한 기술주에 출현한 대량매도세를 소화하며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이틀 째 조정을, 반면 다우지수는 또 한 번 사상최고를 갈아치웠다.

지난 달 홀푸즈(Wholefoods) 인수를 발표하며 유통업종 전체에 선전포고를 하는 등 올 해 가장 뜨거운 IT주로 꼽혔던 아마존은 전일 장 마감 후 2분기 주당순이익 40센트를 발표, 예상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실적쇼크’를 기록했고 이날 본장에서 장 중 한 때 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투자전략가 매튜 피터슨은 “현재 시장이 다소 과장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이는 전적으로 실적이라는 재료에 따른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상승을 주도하며 고평가 부담이 제기된 IT 대형주들의 경우 돌발악재가 있을 때 마다 이를 핑계로 차익실현을 위한 대량매도세가 출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2분기 美 GDP 가 2.6%로 전망치와 맞아떨어졌고, 7월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예상치를 넘긴 93.4로 발표됐다.

그러나 전일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 증시 급락에 대해서는 현지 전문가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웨스트팩 뱅크의 수석투자전략가 션 캘로우는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가 상당히 불안해 보인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들 시장에 갑자기 나타난 리스크 회피현상의 근원을 찾기 전에는 투심의 회복은 일단 미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뱅크 줄리어스 베어의 아시아 센터장 매크 매튜즈는 “아마존 실적 부진이 기술주에 갑작스런 차익실현 매도세를 불러왔는데 이는 에너지와 다른 업종으로의 순환매 성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술주들의 상승폭에 비하면 이 정도 조정은 매우 사소한 것으로 판단하며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술주가 고평가 국면에 들었다고는 볼 수 없어 결국 다시 반등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