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년대 인터넷 대중화 재현 '팩트체크 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27 11:31 수정일 2017-07-27 15:25 발행일 2017-07-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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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당시 인터넷 사용자 150만명 -> 2017년 36억명
現 비트코인 사용자 150~300만명 추정, 대중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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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터넷 사용인구, 팜비치그룹 제공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대중화가 90년대 인터넷 보급을 연상시킨다는 분석이 제기 됐다.

‘인터내셔널 맨’ 잡지의 수석편집장 닉 지암부르노에 따르면 인터넷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던 1995년 당시 사용자는 16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0.3%에 불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넷스케이프(Netscape)사가 ‘네비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다 쉬운 인터넷 접속환경을 만든 것이 도화선이 돼 오늘날 지구촌 인구의 과반수가 넘는 36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가상화폐 대중화에 이 같은 기폭제 역할을 할 수단은 무엇일까?

그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바로 이런 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들이 성공적인 역할을 해 준 다는 전제 하에 비트코인 대중화가 ‘제2의 인터넷 혁명’ 그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현재 비트코인 사용인구 역시 150만~350만으로 추정, 90년대 인터넷 보급 초기단계와 유사하며 대중화는 이제 막 시작단계일 뿐 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렇다면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과연 ‘팩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을까? 그가 제시한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1. 비트코인은 지난 2015년 11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 표지를 장식한 후 2016년 5월 스위스 저그(Zug)주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2. 2016년 8월 스위스 철도 서비스 SBB공사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다.

3. 2017년 4월 일본정부는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인정한다고 발표했고 6월 인도정부가 이에 동참했으며 러시아도 2018년부터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 비트코인의 대중화는 일본이 선도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약 26만여개의 점포가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첨단 가전제품 상점들이 몰려 있는 ‘아키하바라’에서는 일괄적으로 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