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춘 구속, 사필귀정·인과응보”

손은민 기자
입력일 2017-07-27 18:39 수정일 2017-07-27 18:52 발행일 2017-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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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김기춘 징역 3년<YONHAP NO-3741>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선고 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와 관련해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사필귀정이고 인과응보”라고 말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고통 속에 빠뜨려 놓고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뻔뻔한 김 전 실장은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실장 재직 시절 벌어진 직권남용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며 “최근 청와대에서 발견된 문건에서 김 전 실장이 권한을 남용한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검찰은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하에서 저질러진 국정농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더는 국가권력에 의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국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를 만들어 특정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선고로 조 전 장관은 석방됐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