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리, 기는 예금이자에 美 은행 고객들 직접 나서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26 12:26 수정일 2017-07-26 15:49 발행일 2017-07-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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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표은행들 로고, AP통신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예금이자는 제자리 걸음을 벗어날 기미가 안보이자 고객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 저금리기조를 접고 총 3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동안 美 16개 대형은행들의 예금금리는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전체 은행권의 예금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7월 현재 12조달러(약 1경34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美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금리는 탄력적으로, 반대로 예금이자는 비탄력적으로 대응해 온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은행들의 ‘보관기관’ 기능에 만족해 왔던 예금자들이 최근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예금이자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예금 고객들은 ‘개별이율’ 혹은 ‘특별금리’ 등의 혜택을 요구하며 이자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 타 금융기관으로 예금을 이전하겠다고 은행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 후 처음 보는 풍경이라는 업계의 전언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