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처리에 '80.4조원 + 40년' 소요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24 12:30 수정일 2017-07-24 12:31 발행일 2017-07-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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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로봇 및 기계에 전적으로 의존, 2021년 정화작업 착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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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전력 기자회견 장면, 동경전력 홈페이지 캡처

동경전력(TEPCO)은 수중 로봇을 통해 촬영한 후쿠시마 원전 해저 설비의 최근 사진을 공개했다.

현지시간 23일 동경전력은 수중 폐기물 제거작업에 투입된 잠수함으로부터 전송받은 사진과 함께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유출된 핵 연료가 해저에 방치돼 있어, 늦어도 2021년 전에는 이를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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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핵 연료가 수중 설비에 침착된 모습, 동경전력 홈페이지 캡처

日 정부에 따르면 핵 연료봉이 녹아내려(melt-down, 멜트다운)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후쿠시마 원전 1, 2호기를 완전히 해체하고 주변을 정화작업 하는데 8조엔(약 80조4400억원)의 예산과 4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브리티쉬 콜럼비아 대학교의 라마나 교수는 “사진만으로도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높을 것은 뻔한데 지진으로 통제 불능상태에 놓였던 후쿠시마 원전의 결점을 보안하고 핵 원자로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아닌 사람이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