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예매율 1위, ‘군함도’와 격돌 앞둔 놀란의 ‘덩케르크’ 북미 개봉, 韓 100만 고지 눈앞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07-23 13:21 수정일 2017-07-23 13:36 발행일 2017-07-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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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ega Bay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나이트’ 시리즈 등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덩케르크’가 개봉 4일만에 누적관객수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2일 ‘덩케르크’는 46만 7명의 관객을 더 만나며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는 2위 ‘스파이더맨: 홈 커밍’(22만 5257명)의 두 배를 훌쩍 넘기는 수치로 누적관객수는 92만 8195명에 이른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해안에 고립된 40여만명의 영국·연합군의 대규모 탈출기를 담고 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덩케르크’는 진짜 스핏파이어 전투기와 민간 선박 13척을 동원했고 1300여명의 배우가 대거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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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IMAX와 6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에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나이트’와 ‘쿵푸팬더’ 시리즈, ‘맨 오브 스틸’ 등의 한스 짐머 음악이 힘을 보탠다.

신인배우 핀 화이트헤드, 해리 스타일스와 톰 하디, 케네스 브래너, 킬리언 머피 등 베테랑 배우들이 조화를 이룬 ‘덩케르크’는 북미에서도 21일(현지시간) 개봉해 19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놀란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의 1687만 1009달러(정식 개봉일은 2014년 11월 5일이지만 5·6일엔 스크린 수가 249개에 불과하다 개봉 3일째인 7일 3561개로 확대 개봉했다. 해당 수치는 7일 일일매출) 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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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봉해 ‘덩케르크’와 격돌할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북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중이지만 한국에서는 일주천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6일 류승완 감독이 진두지휘하고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이 의기투합한 ‘군함도’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군함도’는 1945년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집단탈출기로 실제하는 하시마 섬(군함도)을 3분의 2 크기로 재현한 세트로도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딸 소희(김수안) 밖에 모르는 악단장 이강옥(황정민)과 종로를 주름잡던 주먹을 자랑하는 최칠성(소지섭), 위안부 오말년(이정현) 그리고 독립운동가 윤학철(이경영)을 구조하기 위해 비밀리에 잠입한 광보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송중기)의 탈출기를 담고 있다.

실시간예매율(23일 13시 24분 기준)은 ‘군함도’가 44.3%로 2위 ‘덩케르크’(23.9%)를 크게 앞서고 있다. 비슷한 시기, 유사한 집단탈출기, 전쟁탈출기 등을 다루면서 개봉 전부터 꾸준히 비교되던 두 영화의 진검승부가 다음주 시작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