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데이 대박 '온라인의 크리스마스'로 불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12 07:38 수정일 2017-07-12 14:25 발행일 2017-07-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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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이어 美 지름신 3대 기념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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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데이 품목 예시, AP통신

현지시간 11일, 30시간에 걸친 온라인 세일전쟁 ‘아마존 프라임 데이’가 사상최고의 매출을 올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마존 측은 자세한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월요일 밤 9시~수요일 새벽 4시까지 진행된 프라임 데이 이벤트에 전 세계 수백만의 프라임 멤버들이 참여했고 매출과 방문객이 사상최고를 경신하는 기록들이 잇따라 수립됐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마존’ 자체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 에코 스피커, DNA 테스트기 에코 닷, 그리고 Alexa와 제휴로 만들어진 아마존 파이어7 타블렛, 파이어 TV 등이 반값 행사를 통해 베스트 셀러가 됐다고 한다.

올 해 프라임 데이는 아마존 웹사이트내 ‘Lightening deals(번개 세일)’ 섹션을 통해 매 5분 마다 새로운 품목이 뜨고 연간 99달러를 내고 가입한 프라임 고객들은 이를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운영됐는데 화요일 오전 이미 일부 품목은 완판 내지는 품절 마크가 달리기 시작했고 사측은 일종의 ‘연장전’으로 몇 몇 아이템들은 수요일 새벽 3시까지 판매하는 식으로 이번 프라임 데이를 재구성했다.

한편 이베이 등 아마존의 이커머스 경쟁사들은 웹사이트에 “매일매일이 프라임 데이”, “그들의 프라임 데이, 우리에겐 일상” 같은 배너를 띄워 아마존을 견제하는 한 편 ‘울며 겨자먹기식’ 깜짝 세일을 실시했으며 국내 해외직구족들도 한 여름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온라인 할인전쟁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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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분석가 해더 아이지안 트위터 캡처

또한 SNS에서는 수 많은 ‘#AmazonPrimeDay(아마존프라임데이)’ 해쉬태그가 출현, 자신이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구매한 물품들을 올려 정보를 공유하고 또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평가도 받아보는 등 이제 아마존 프라임 데이는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에 이어 온라인 쇼핑객들의 ‘3대 명절’로 자리매김했다는 현지 평가다.

무디스의 유통업종 애널리스트 찰리 오쉐아는 “자사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를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 심장한 현상으로 본다”며 첫 째는 오로지 실용성과 공평한 혜택만이 중요시 되는 인터넷 쇼핑에서 ‘프라임 멤버’라는 차등화된 계급을 부여함으로서 충성도 높은 고객에는 보다 많은 혜택으로 보상을 준 것.

둘 째는 일반 고객들로 하여금 자신들도 프라임 멤버가 될 만한 동기를 부여한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기존 유통업체들과의 경쟁품목은 물론 아마존 브랜드를 표방한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점유율의 다각적 확대에 나선 것을 꼽았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