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로 '휘청' 혼조세 마감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12 06:43 수정일 2017-07-12 08:56 발행일 2017-07-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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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美 대형은행들 실적발표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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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재부상에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트럼프의 아들이 지난 미 대선기간 중 힐러리 클린턴을 모함하는데 있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들일 것인지 협의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웨드부시 증권의 운용본부장 이안 위너는 “트럼프 정권이 각종 의혹에 휘말릴 때 마다 세제개편과 재정투자 등 새 정부 정책지원과의 거리감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월가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이 이 같은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을 인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 후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급락, 달러가치도 동반 하락하는 한 편 금과 미국채 같은 안전자산에는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렸다.

하지만 휴가철 증시의 특성인 적은 거래량에 띠라 변동성도 컸던 화요일장 미 증시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이며 다우와 나스닥은 상승권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NFIB(전미자영업연맹)의 소기업 낙관지수가 103.6을 기록 전 달인 5월보다 소폭 하락했고 도매재고는 5월 기준 0.4% 증가하면서 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5월 구인건수는 566만6천건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597만5천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번 주 금요일 JP모간,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미 대형은행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Fed) 경기회복 판단에 따른 금리인상 기조를 받아들일 만큼 이들의 실적이 견조했는지를 검증하겠다는 자세다.

어닝 스카우트의 CEO 닉 라익은 “벌써 25분기 연속으로 기업들은 기대치를 낮춰 추후 웬만한 실적은 ‘호조’로 보이게 만드는 수법을 써 왔는데 이번 분기야 말로 이들로부터 정확한 가이던스(실적전망)을 확인해야 할 때”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