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에 '또 투매' 獨 국채금리 급등 부담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07 05:39 수정일 2017-07-07 05:40 발행일 2017-07-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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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미 증시는 재개된 IT대형주들에 대한 매량매도세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간 6일 공개된 ECB 6월 회의록에서 임원들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논의를 벌였던 것이 드러나자 독일 국채 분트(Bund)의 10년물금리가 일시에 19.57% 치솟아 1년6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랐고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2.38% 동반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IT업종 위주의 나스닥은 물론 S&P500지수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고 결국 에너지주 부진에 타격받은 다우지수 역시 150포인트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UBS의 투자전략가 줄리앙 엠마뉴엘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과 미국 국채금리가 갑자기 급등한 것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7월장이 썸머랠리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당장 양 국채금리가 안정되길 기다리거나 자금 조달비용 상승 부담을 꺠끗이 씻어줄 만한 강력한 2분기 실적이 뒷받침 되거나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