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국, 중국의 정당한 우려 중시해달라”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06 19:18 수정일 2017-07-06 19:18 발행일 2017-07-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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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한국이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하고 잘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독일 베를린에서 문 대통령과 회동에서 “한동안 한중 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했고, 이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게 아니다”며 “중국 측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며 한중 우호 발전에 주력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한국 측과 수교 이래 경험과 교훈을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며 “한중 관계를 이른 시일 내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정확한 궤도로 되돌리도록 추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양측은 대국적인 측면에서 큰 안목으로 멀리 내다보고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며 “한국 측은 중한 관계 개선과 발전의 장애물을 없애도록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하고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회동에서 공개적으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