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 진단 신약 해외에 기술 수출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7-03 14:40 수정일 2017-07-03 14:40 발행일 2017-07-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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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진단 신약 ‘FP-CIT’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이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루어졌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오승준 교수, 호주 싸이클로텍社 데이비드 크레누스(David Krenus) 대표,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김재승 교수, ㈜듀켐바이오 김종우 대표, 독일 BGM 프레드리히 가우제(Friedrich W Gause) 대표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핵의학과 김재승 교수팀(오승준 교수, 이상주 박사)이 지난 2008년 개발한 ‘FP-CIT’ 방사성의약품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고 3일 밝혔다.

작년 6월 해외 수출을 위해 국내(㈜듀켐바이오) 및 해외(독일BGM, 컨설팅사) 업체들로 이루어진 컨소시엄과의 특허 해외전용 실시권에 대한 계약이후 호주의 싸이클로텍社와 1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병원에 따르면 파킨스병 환자들은 뇌의 신경물질인 도파민이 정상인보다 훨씬 적게 만들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FP-CIT는 도파민과 결합력이 강해 PET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을 감별하는데 효과적인 신약이다. 지금까지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약 4만 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의 진료에 사용되어 왔지만, 제조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었다.

김재승 교수는 “FP-CIT는 뇌의 선조체내 도파민신경을 영상화하여, 파킨슨병 및 파킨슨병과 관련된 질환의 감별진단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FP-CIT의 해외수출은 병원이 중심이 되어 신약을 개발하고 허가를 위한 연구개발은 물론, 허가 이후에도 임상적 적응증 확대와 신약의 우수성을 밝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여온 결과를 해외에서 인정받은 좋은 선례”라고 밝혔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