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술주 반등에 다우, S&P '사상최고' 마감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20 05:41 수정일 2017-06-20 05:55 발행일 2017-06-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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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뉴욕증시 월요일장은 지난 주 내내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나스닥이 1% 넘게 급반등, 다우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최고로 마감했다.

특히 고밸류에이션을 이유로 지난 IT업종 차익실현의 집중대상이 됐던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종목 모두가 이 날 상승하며 주요지수를 견인했고 지난 주 말 137억 달러를 들여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아마존이 이날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아벨 노저 금융의 대표 안토니 콘로이는 “지난 한 주 모든 투자자들이 팔기만 했던 IT업종이 새로운 한 주 시작과 함께 다시 매수 대상으로 변모했다”면서 고평가 인식 속에 며칠 간 매도세를 맞은 기술주들이 갑자기 싸게 보이면서 저가매수의 대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다가 프랑스 총선 2차 투표결과 마크롱이 이끄는 중도신당이 과반을 확보해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한 ‘여대야소’ 환경이 완성됐다는 것 역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86%, 프랑스 CAC40 지수는 1%대 상승마감했다.

FBN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제레미 클라인은 “마크롱의 과반의석 차지가 프랑스로부터 촉발된 안도랠리의 실체였다”면서 최근 정치적 혼란이 많았던 유럽에서 심리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랑스가 먼저 안정기에 접어든 것은 의미가 컸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