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규제불구 활력 유지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19 12:10 수정일 2017-06-19 12:14 발행일 2017-06-19 99면
인쇄아이콘
'탑-다운' 방식 과열방지책 시간차 주의해야
clip20170619120849
中 아파트 분양 현장, AP통신

중국의 5월 주택가격 상승세는 당국의 투기억제책에도 불구하고 건재했다.

현지시간 18일 오전 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주요 7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價)는 월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달과 같은 폭이었으며 연간으로는 10.4% 상승해, 4월 10.7% 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였다.

로이터 통신에서는 부동산 과열방지를 위한 당국의 15개 대도시 집중관리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택가격 상승세는 ‘활력을 유지(robust)’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 정부의 규제와 담보대출 이자 상승 등이 본격화 될 경우 분명 꺾일 수 밖에 없다”면서 가령, 생애 첫 주택구입자 대출이자는 지난 한 달간 0.21%나 올라 4.73%를 기록하는 등 당장은 아니더라도 中 부동산 과열방지 대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드러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미즈호 증권 아시아 애널리스트 앨런 진은 “중국 부동산 규제의 방법론은 탑-다운(top-down)으로 실물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는데 있어 다소 시간차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매기가 강력한 만큼 그 시차가 좀 늘어난 것 뿐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