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드디어 골드만 삭스로부터 '러브콜'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13 07:07 수정일 2017-06-13 15:32 발행일 2017-06-13 21면
인쇄아이콘
clip20170613070636
비트코인 매뉴얼, AP통신

트럼프 정부 요직을 두루 배출한 월가의 대표 금융사 골드만 삭스가 비트코인을 투자대상에 편입시켰다.

지난 주 말 비트코인은 3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3개월 동안 3배 가량 올라 과열논란과 함께 대중들의 관심이 극대화 된 상태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이종통화’ 내지는 ‘가상화폐’라는 수식어로 대체해 온 골드만 삭스가 ‘대중의 요구에 따라(Due to popular demand)’라는 구실을 달아 비트코인을 투자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다.

지난 3월 미 증권거래소(SEC)는 비트코인 ETF 상장심사를 통해 아직까지는 비트코인을 투자대상으로 한 펀드를 승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1000달러 밑으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그 후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폭증하면서 비트코인은 불과 3개월만인 6월11일 3000달러를 터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이번에 월가의 금융기관, 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의견을 게시하면서 그야말로 비‘트코인 대세론’에 편승한 것이다.

 

GS BTC 1
골드만 삭스 리포트

골드만 삭스는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고점을 3134달러로 제시하고 매수에 적당한 가격밴드를 1915달러에서 2330달러로 설정해 사실상 2000달러를 밑도는 즉시 이 비트코인의 비중을 즉시 확대하고 2330달러대도 매수에 부담이 없는 가격이라는 투자의견을 냈다.

또한 최근 ‘V자’ 파동이 나타난 비트코인은 3차 파동 후 23.6% 후퇴한 다음 4차 파동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고 그 결과 4차 파동의 상투를 3134달러로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골드만 삭스가 비트코인을 투자대상으로 편입하고 가격에 대한 분석을 낸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었고 이를 게재한 외신들에는 ‘골드만 삭스가 홍보하는 걸 보니 비트코인도 피크(peak)네’, ’골드만 삭스에서 비트코인 왕창 사 놓고 팔 궁리하는 듯’, ‘비트코인은 너무 올랐으니 대신 이더리움을 분석해 달라’ 등의 댓글 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