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슈퍼 목요일' 직전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08 06:21 수정일 2017-06-08 06:21 발행일 2017-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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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FBI 국장 청문회, 영국 총선 그리고 ECB 회의를 하루 앞 둔 미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른 바 ‘슈퍼 목요일(Super Thursday)’가 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이 사전 제출한 진술서에서는 특별히 트럼프에 불리한 증언이 담겨있지 않았고 영국 총선 역시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서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에 출구전략을 노출할 것으로 알려졌던 ECB(유럽중앙은행)이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에너지 물가 하락압력에 따라 장기 인플레 전망을 하향할 것으로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ECB가 당장 매파적으로 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안도감을 나타냈다.

알파인 펀드의 펀드매니저 마크 스펠맨은 “FBI 코미 전 국장 청문회는 트럼프 정부 경제정책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등급이 가장 높은 재료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황상,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 행위 입증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출현하지 않는 한 이번 상원 청문회는 결국 악재로 발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날 국제유가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며 5% 가까이 급락했고 다음 주 FOMC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서도 월가 대형은행주들에는 뚜렷한 매수우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월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단기거래 위주의 전략을 채택하게 하는 정황으로 특히 유가급락의 경우 순기능인 가처분 소득 증가효과 보다는 글로벌 전체 인플레 하방압력이라는 역기능에 보다 비중이 실리고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