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단교사태 배후에도 러시아가?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17-06-07 17:25 수정일 2017-06-07 18:54 발행일 2017-06-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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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Russia Probe
미 정보당국이 카타르 단교 사태의 배후에 러시아 해커들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

미 정보당국은 카타르 단교 사태의 배후에 러시아 해커들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해커들이 카타르의 국영통신사 QNA를 해킹해 ‘가짜뉴스(fake news)

를 배포했고, 결과적으로 카타르발 아랍권 국가들의 분열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QNA는 지난달 23일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가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란을 강대국으로 인정한다. 이란에 대한 적대정책을 정당화할 구실이 없다”며 중동 주변국의 이란 적대정책을 비판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기사는 보도 직후 파문을 일으켰고 카타르 측은 이를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라며 즉시 삭제했으나, 사우디 등은 카타르의 해명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 뉴스를 계기로 사우디 등 중동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게 됐다.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외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카타르 국영통신사는 해킹됐으며 가짜뉴스가 송고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CNN은 미 정보당국이 카타르 국영통신사를 해킹한 러시아 범죄조직 또는 러시아의 보안당국을 추적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