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포럼 성황, 中 증시 기대감에 상승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5-15 14:17 수정일 2017-05-15 14:18 발행일 2017-05-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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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업그레이드' 외환시장 원화 매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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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국가주석 일대일로 개회사, AP통신

월요일장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이 주말 동안 있었던 북한 미사일 발사소식, 랜섬 웨어 공격 등 악재의 영향력을 계산하는 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과 일본증시에서 활발한 차익실현을 나타냈다.

개장 초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금과 엔화 가치가 잠깐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희석됐고 사우디와 러시아 석유장관이 내년 3월까지 조직적인 원유감산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국제유가가 1% 가량 반등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감산합의의 ‘실효성’ 측면에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반응이었다.

리브킨 파이낸셜의 글로벌 애널리스트 제임스 우즈는 “일단 사이버 공격은 주말에 이미 들은 사실이고, 추가 피해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큰 파급력 없이 조기에 잘 차단된 것 같다”면서 대신 북한의 미사일이 용량도 비행거리도 이 전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다는 사실이 아시아 증시와 한국 증시 외국인들의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매도세에 따른 약세가 뚜렷했는데 이 역시 북한 미사일 발사의 경계감에 따른 기계적인 비중조절로 볼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서 ‘일대일로 포럼’의 두 번째날 일정이 진행중인 중국은 마침 4월 소매판매와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를 나타냈고 공장생산 증가율 역시 상승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에 중국 상해와 홍콩증시는 아시아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ANZ 뱅킹그룹의 중국 수석경제학자 레이몬드 옝은 ‘일대일로는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은, 그야말로 아이디어에 불과하지만 시진핑과 중국정부가 역시 인프라 투자 만한 경기부양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증거’라며 중국에서 이 같은 건설인프라 경기는 앞으로도 호황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현지 상황을 강조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