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또 사상최고' 월가 FBI 스캔들 극복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5-11 05:10 수정일 2017-05-11 05:24 발행일 2017-05-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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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좌) / 前 FBI 국장 제임스 코미(우), AP통신

뉴욕증시 수요일장은 장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보잉과 디즈니에 대량매도세가 쏟아진 다우지수만 소폭 하락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북한 대사의 핵실험 강행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미 증시가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있어 일등공신으로 꼽혔던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전격 해임됐다는 소식에 장초반 3대지수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FBI 코미 국장은 지난 미 대선 캠페인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부정사용 의혹을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결과적으로 트럼프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오바마가 지명했던 코미 국장을 그대로 유임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그는 새 정권 탄생 후 선거당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의혹 및 푸틴의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데 있어 지나치게 적극적이라는 이유로 결국 옷을 벗게 됐다는 것이 워싱턴의 후문이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투자전략가 로버트 파블릭은 “야당인 민주당은 코미 국장의 해임이 또 다른 정쟁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긴장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제혜택은 워싱턴과 월스트리트 그리고 메인스트리트(민간경제)까지 그야말로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사안으로 큰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결정적으로 시장참여자들은 현재 트럼프 노믹스의 핵심인 동시에 트럼프 랠리의 원동력인 세제개편안이 워싱턴의 여러 스캔들로 인해 제 때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적극적인 매매를 피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유가의 1%대 반등과 IT업종의 실적효과로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