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달빛정책(Moonshine policy)'에 관심 집중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5-10 04:16 수정일 2017-05-10 04:36 발행일 2017-05-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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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생방송 광화문 광장 보도 캡처

CNN 등 주요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확정 소식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이 가운데 美 언론들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북한에 호의적인 진보 성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인들의 대북관과는 다소 시각차가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포브스지는 컬럼을 통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북한과 중국에 ‘희소식(Good News)’이라고 강조하며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Sunshine policy)’이 ‘달빛정책(Moonshine policy)’으로 계승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래 ‘달빛정책(Moonshine policy)’이라는 표현은 전 美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수석보좌관 데이비드 애셔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북한이 햇볕정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달러 위조와 마약 밀수 등을 통해 불법자금을 만들었다는 해학적 의미로 만들어졌으나 여기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할 대북정책 전반을 의미한다

버클리대 한국 연구원 스티븐 킴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에 그를 당선시킨 진보세력들은 지난 대북 강경기조가 한국의 자주적인 입장에 따른 것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며 이를 되돌린다고 해도 국익은 철저하게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美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문재인 정권의 출범과 동시에 중국 측의 사드 압박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새 정부가 재단할 외교정책에 중국식 세계관이 개입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