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월 성적 +1%, 실적개선이 지표부진 덮어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4-29 06:09 수정일 2017-04-29 06:10 발행일 2017-04-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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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6개월 연속 상승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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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4월 성적, 팩트셋 리서치 캡처

뉴욕증시 4월 마지막 거래일은 GDP 실망으로 소폭하락했지만 월간 단위 1% 플러스로 4월 증시는 막을 내렸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1.2% 성장 기대감을 뒤로하고 0.7%에 그쳐 지표부진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월가는 1분기 개별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히 견조했고 원래 미국의 성장률은 ‘상저하고’ 즉 연초에 가장 부진하고 2분기에 회복, 그 다음 3~4분기에 대폭 개선되는 추세가 일반적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GDP 실망을 무난하게 극복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장 나스닥 지수는 상승출발해 장중 또 한 번 사상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여파로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4월 성적 1%대 플러스를 기록했고 다우와 S&P는 최근 6개월 가운데 5개월간 상승세를, 나스닥은 6개월 연속의 월간 단위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주요기업들로는 제네럴모터스, 아마존 그리고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이 일제히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고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개장 전 GDP 부진을 잊게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스테이트 스트리츠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클 아론은 ‘뉴욕증시 4월 마지막 주 상승반전은 실적효과 그리고 정책불안 해소 덕분’이라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이는 항상 1분기가 최저인 美 GDP 실망과 한데 엮여 재료로서의 영향력이 미미해졌고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개선 싸이클에 보다 집중했던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