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대선후보 TV토론…文·劉·沈, ‘분배·경제성장’ 설전

안준호 기자
입력일 2017-04-28 23:14 수정일 2017-04-29 15:09 발행일 2017-04-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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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심상정 문재인 유승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다섯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19대 대선 후보 5차 TV 합동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분배와 경제성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28일 상암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심 후보는 분배를 통해 소득을 올려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후보는 분배도 중요하지만 경제 성장 자체의 동력을 어디서 찾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성장이란 돈을 어떻게 버느냐의 문제”라며 “분배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이고 돈을 어떻게 버느냐에 대한 문 후보의 핵심 방법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가계소득이 높아져야 소비를 촉진하고 내수가 살아나 경제가 성장해 일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일자리 최저임금 인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또 심 후보에게는 “분배나 복지는 쓰는 것”이라며 “쓰는 것에는 동의하는데 어디서 번다는 것인가”라고 동일한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심 후보는 “유 후보의 성장 중심적 사고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소비가 IMF 때보다 떨어지고 기업 투자가 40년만에 최저인 상황에서 돈이 돌아 내수가 진작되고 내수경제 활성화를 통해 소득이 증대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문·심 후보 두 사람의 대답에 대해 “(두 후보 말에)가장 결정적으로 결핍된 것, 없는 것은 도대체 누가 무슨 수로 성장하는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중국 경제가 잘 나가는 것은 절대 복지가 아니다”라며 “성장은 성장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