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나 홀로 하락' 이유는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4-24 13:02 수정일 2017-04-24 13:05 발행일 2017-04-24 99면
인쇄아이콘
clip20170424123919
中 증감위 “시장 불법행위에 가차없이 철퇴” 기사, 차이신紙 캡처

24일 월요일장 중국 상해지수가 장 중 한 때 1.8% 급락하며 프랑스 대선결과 글로벌 안도랠리에서 혼자 소외되자 이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각 거래소에 회람을 통해 ‘불법행위 엄단 방침’을 전달한 바 있다. 바로 이것이 中증시 투기세력은 물론 기관투자자들과 연계된 ‘큰 손’ 고객들의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다는게 현지 반응이다.

여기다 24일 중국증시 오전 장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 전해진 로이터 통신의 보도 역시 상해지수 반등시도에 찬물을 끼얹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는 中 보험감독위(CIRC)가 웹사이트 공보를 통해 시중 보험사들로 하여금 중국 금융시장에 가해질 지 모르는 유동성 경색 등에 대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같은 지시는 올 초 중국 자본유출과 신용경색 이중고에 시달리던 당시 시중은행들이 서로 ‘레버리지로 엮여 있던(증거금 맞보증)’ 상황과 그에 따른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최후의 안전판 역할을 할 보험사들이 장기적인 자산건전화 플랜을 갖추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20일, 중국 보험감독위는 국내 보험사들에 시장 불안정성 해소와 투자활동 감시를 위한 감독기능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자유무역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외국계 투기자본의 공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중국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내부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