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4.15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추모제' 개최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7-04-12 11:22 수정일 2017-04-12 11:22 발행일 2017-04-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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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평화 되새기는 공연·체험 문화 행사로 진행
1-1. 4·15 제암, 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 현수막

경기도 화성시가 오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 기념관에서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를 연다.

12일 시에 따르면 올해로 98주년을 맞이한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중의 강한 독립의지와 일본군의 무자비한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사회로부터 독립운동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국내외적으로 독립운동을 불붙인 역사적 사건이다.

이번 추모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순국열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준비됐다.

‘평화를 이야기 하다’를 주제 한 이번 추모제는 일제의 만행을 잊지 않고 이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성악가 김동규씨의 공연과 제암리를 배경으로 한 음악극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제암리와 같은 학살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오라두르-쉬르-글란느와 필리핀 마닐라시 대표단이 초청돼 평화 액자 수여식과 평화의 책 퍼포먼스로 미래세대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연대가 맺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부민관 폭파 의거를 주도한 조문기 선생 등 화성지역 독립운동가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에코백과 평화 기원 배지 만들기, 독립운동가가 되어보는 기념촬영 등 독립운동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그 어느 곳보다 가장 격렬하고 역동적인 독립운동을 펼친 화성시의 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학살이라는 아픔을 가진 세계 도시들과 연대를 맺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추모제’에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추모 문화행사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화성=김현섭 기자 khs98s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