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고용 부진, 공장 이전 아닌 로봇이 범인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3-28 11:53 수정일 2017-03-28 13:50 발행일 2017-03-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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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동차 공장 자동화 설비, AP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인건비와 생산단가가 낮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국의 자동차와 가전제품 공장들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는 식으로 美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제조업 고용 잠식의 주범은 바로 로봇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지난 해 美 무역수지에서 자동화 설비 품목의 경우 전체 5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냈지만 유럽과 일본 즉 첨단 생산장비를 미국에 수출하는 교역상대국간 무역수지는 4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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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수지중 공장설비(주황:전체, 파랑:對유럽&일본),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캡처

이는 2011년 70억달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지만, 결국 제조업 일자리가 늘지 못한 결정적 원인은 미국이 금융위기 직 후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첨단 자동화 설비를 많이 수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