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혼조세, 기간조정 연장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3-21 06:13 수정일 2017-03-21 06:15 발행일 2017-03-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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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뉴욕증시 월요일장은 거래량 부진과 함께 혼조세로 마감했다.

애플이 신고가로 견인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전 장에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마감까지 상승분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FBN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제레미 클라인은 “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런 국면인 만큼 추가상승도 제한을 받고 있다”며 시장참여자들은 다가오는 1분기 실적시즌 때까지 관망세로 대응할 태세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또한 이날 월가는 3월 금리인상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한 편 다음 번 금리인상의 힌트가 될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신중한 하루를 보냈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는 다음 금리인상은 6월은 돼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워싱턴의 세제개편안과 경제지표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연설을 통해 밝혔다.

미네아 폴리스 연은 총재 닐 캐시캐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금리인상에 반대표를 던졌고 그 이유는 인플레이션 강도가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간조정에 들어간 미 증시에 대해 그 이후를 대비하자는 시각도 늘고 있다.

베어드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브루스 비틀즈는 “지난 대선 이 후 트럼프랠리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냈고 이제는 일종의 수렴구간에 들어간데 대해 이상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조정을 지나면 증시는 추가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최근 유가하락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피프티 파크의 투자전략가 새런은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면서 수요는 줄고 있는데 공급은 자꾸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가가 떨어지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한국증시는 전일 외국인들의 선현물 양매도와 차익실현으로 비교적 뚜렷한 조정을 받았지만 미 증시에 비해 여전히 가격메리트는 유효한 상황이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