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이란서 3조 8000억원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수주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3-13 09:18 수정일 2017-03-13 09:18 발행일 2017-03-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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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사장, 발주처 아프다프 아쉬가르 아레피(Asghar AREFI) 사장이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의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란에서 3조 8000억여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인 아흐다프(AHDAF)가 발주한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현지 밀착 영업 등 민관협력을 통해 10개월 만에 수주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 공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1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Tonbak) 지역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인 사우스파에 에틸렌(연산 100만t), 모노 에틸렌글리콜(50만t), 고밀도 폴리에틸렌(35만t),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35만t)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예상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다.

총 수주금액은 30억9800만유로(미화 약 32억8700만달러), 한화로는 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발주처에 공사비를 주고 향후 이자를 붙여 되돌려받는 시공자 금융주선(EPC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한국 은행들이 전체 자금의 85% 가량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