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인용] 박 대통령 탄핵에 친박계 ‘폐족’ 신세 전락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3-10 15:37 수정일 2017-03-10 15:37 발행일 2017-03-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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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인명진,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으로 집권여당인 자유한국당 친박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4.13 총선 참패로 책임론에 휩싸인 데 이어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계 좌장들은 당원권이 정지되고 2선으로 물러난 상태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리던 이정현 대표는 떠밀리듯 사퇴하고 당을 떠났다.

이제는 박 전 대통령마저도 물러나면서 그야말로 ‘폐족’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고, 비박계가 집단 탈당해 만든 바른정당과도 등을 져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 대결로 흐를 경우 친박계가 재기를 도모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바른정당에 경쟁력 있는 대선 주자가 없는 데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견제해야 한다는 보수·영남권이 결집할 경우 예상과 달리 친박계가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최근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전면에 나선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