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평일 막차시간 30분 단축 검토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3-08 16:36 수정일 2017-03-08 17:57 발행일 2017-03-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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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에 날씨, 뉴스, 지하철 운행정보<YONHAP NO-2276>
서울지하철 평일 막차 시간을 현행 새벽 1시에서 0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된다. (연합)

서울지하철 평일 막차 시간을 현행 새벽 1시에서 0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지하철 안전보강대책’을 8일 발표했다. 시는 막차 시간만 30분 앞당기는 안과 첫차 시간도 함께 30분 앞당기는 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서울지하철은 2002년 12월부터 평일 막차 시간을 0시에서 1시로 1시간 연장 운행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일은 오전 5시 30분에 첫 운행을 시작해 19시간 30분 동안 운행된다. 연장 운행을 시작한 이유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보장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자정 이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수가 적어 운영에 따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5년 기준 하루 승차 인원 550만명 가운데 자정 이후 심야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는 2만1000명에 그쳐 이용 점유율이 0.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심야 연장 운행에 따른 연간 손실액만 61억원에 이르렀다.

안전을 위해 지하철을 유지·보수하는 시간이 부족해지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이후 구의역 사고대책위는 “적정한 유지·보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심야 운행을 폐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시는 “심야버스 확대 등 대체 수단을 마련하고 이른 새벽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의 수요를 해결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시민공청회 등 의견을 모으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하철 운행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