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 재개발 바람…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3-08 10:39 수정일 2017-03-08 15:01 발행일 2017-03-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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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재개발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한다. 사진은 재개발이 예정된 응암10구역 일대. (사진=김영주 기자)

다가구주택 등 노후주택이 많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 촌(村)으로 변신한다.

8일 현지 부동산업소에 따르면 올해 은평구 일반분양 2149가구(총 6397가구) 중 절반 이상인 일반분양 1210가구가 응암동에서 나온다.

대형건설사들은 응암동 일대에 브랜드 아파트 단지를 대거 조성한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응암 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에는 2019년 말까지 103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 입주를 완료했으며 오는 8월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 4184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GS건설이 분양한 ‘백련산 파크 자이’ 678가구를 비롯해 이미 입주를 마친 ‘녹번역 센트레빌’ 350가구, ‘응암 푸르지오’ 361가구 등을 포함하면 응암동 일대는 7000여 가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단지 규모가 커지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응암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는 평당 1344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5.6%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81%를 상회해 서울 평균인 약 69%를 훨씬 웃돌고, 은평구 평균(약 77%)보다도 높다.

응암동 일대는 실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들의 반응이다.

응암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응암동은 종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실거주 수요 중심이다”면서 “3호선 녹번역 부근은 예전부터 인기였고, 요즘은 6호선 응암역 부근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재개발 예정지인 응암11구역의 경우 프리미엄이 4000만원 정도 붙었다”고 말했다.

교통 여건 개선은 응암동의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응암동은 6호선 응암역·새절역, 3호선 녹번역이 인접해 있어 광화문, 종로, 상암DMC, 마곡지구 등 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하다. 응암과 상암DMC를 잇는 6호선에는 급행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두산건설이 접수한 서부경전철 사업 계획도 기대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서부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 잇는 16.23㎞, 16개 정거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각종 생활 편의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은평뉴타운에 롯데몰이 오픈했고, 올해 하반기 가까운 고양시 삼송에도 신세계스타필드도 문을 열 계획이다. 2019년 진관동에 800병상 규모의 성모병원도 개원할 예정이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