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성장률 ‘6.5% 이상’"… 국방비는 7% 증액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17-03-05 11:09 수정일 2017-03-05 13:39 발행일 2017-03-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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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열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 정도’로 제시했다. ‘가능하면 그 이상’이라고 밝혀 사실상 ‘6.5% 이상’의 목표를 천명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였던 6.5∼7%보다는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진 것이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앞서 배포한 업무 보고자료를 통해 “올해 국내 총생산의 증가율을 6.5% 정도로 정하고 실제 사업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6년만의 최저치인 6.7% 성장에 그친 데 이어 올해 목표치를 사실상 7% 이하로 잡음으로써, 중국 경제는 7% 성장을 고수해 온 이른바 ‘바오치’(保七)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올해 경제 성장 기대 목표는 경제 법칙과 객관적인 실제에 부합하며, 구조 조정을 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안정적인 통화 정책을 계속적으로 실행하고 소비, 투자 등 정책 조율과 협력에 주력해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또 올해 소매 증가율을 10% 정도로 제시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치는 3% 정도 증가로 잡았다. 리 총리는 “소비자 물가의 상승 폭을 3%로 통제하고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1100만 명 이상으로 늘리며 도시 실업률을 4.5% 이내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관심을 끌었던 국방 예산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푸잉(傅瑩) 전인대 대변인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방비 예산 증가 폭은 7%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 GDP의 1.3% 수준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