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친박계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대거 동참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3-01 18:01 수정일 2017-03-01 18:01 발행일 2017-03-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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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집회 참석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 1일 오후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과 일부 대선주자들이 3·1절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거 동참했다.

대부분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무대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을 응원하거나 “탄핵 기각”, “탄핵 각하”를 외쳤다.

오는 10~13일사이 박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됨에 따라 보수 지지층 결집에 적극 가세하는 모양새다.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태극기가 준엄하게 명령하고 있다”고 외친 뒤 “탄핵은 기각될 것이고 태극기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특히 “이제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며 고영태 씨와 박영수 특별검사, 야당을 그 대상으로 지목했다.

조원진 의원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씨를 지목, “고영태를 즉각 구속하고 고영태와 음모한 정치인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로지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위했던 사람, 단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은 대통령이 누구냐”며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님 힘내십시오”라고 함성을 질렀다.

김진태 의원 역시 “제가 아는 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청렴한 대통령”이라면서 “우리 당은 이제부터 탄핵을 반대해야 한다는 서명을 받으려고 한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추진에 대해 “누구나 탄핵을 할 것 같은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 탄핵이 꼭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의원도 “지금 헌법재판소에는 딱 두 가지 길밖에 없다. 탄핵 각하냐 아니면 기각이냐, 두 가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우현 의원은 “탄핵에 앞장 선 (바른정당) 김무성, 유승민을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이우현·백승주·전희경 의원 등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 7명과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광화문 집회에,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 청계광장 집회에 각각 참석했다. 서울 도심 집회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