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막판 반등, 3대지수 모두 상승마감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2-25 06:09 수정일 2017-02-25 06:32 발행일 2017-0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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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시간전 급반등, 다우 '11거래일 연속' 사상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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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현지시간 금요일장 월가는 유로존 리스크로 하락출발했으나 장 막판 급반등하며 3대지수 모두 상승권에 올라오는 ‘반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서 다우지수는 11거래일 연속으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출발이 불가피 했다. 월가 개장 전 ‘여자 트럼프’로 불리우는 프랑스 유력 대선후보 마린 르 펜이 글로벌 주요 금융사들에게 프렉시트(FREXIT,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는 언론보도 이 후 유로존 리스크가 급등하며 유로화는 약세, 독일 국채는 강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일었다.

하지만 미 증시 마감 1시간전 트럼프가 다음주 의회연설에서 또 한 번 시장친화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월가 3대지수 모두 일제히 반등에 동참했다. 특히 금융주의 경우 지난 트럼프 랠리 기간 중 상승폭이 가장 컸던 탓에 차익실현 수요가 항시 대기하고 있던데다 이날 유로존 리스크가 겹치면서 개장 초 대량매도세를 맞았다.

하지만 장 후반 ‘역시 믿을 건 트럼프’라는 투심이 달러와 주식의 저가매수를 불러들여 낙폭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트럼프 의회연설은 현지시간 28일밤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원덜릭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아트호건은 정책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선반영 돼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로드맵이 공개되는 것이 결국 이런 계획이 실행되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남아있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면 경계감을 나타내는 시각도 있었다. 포트피트 캐피탈의 수석애널리스트 킴 포레스트는 "트럼프가 무엇을 할려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며 현재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앞서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세제혜택, 규제완화, 오바마케어 전면개보수 등은 이미 1년전 선거유세 당시 트럼프 캠프 진영에서 공개했던 것들로 '올 해 내로 시행'이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현재 과열된 투심이 겨우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