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인공섬 완공 임박, 中 정부 트럼프 인내심 테스트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2-22 10:01 수정일 2017-02-22 14:35 발행일 2017-02-23 19면
인쇄아이콘
로이터 단독보도, 美 관료 '미사일 발사대로 활용될 가능성' 언급
clip20170222095847
남중국해 인공섬.(AP통신)

영해갈등을 야기한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중인 인공섬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단독보도 했다.

세계 해상운송 경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남중국해는 중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그리고 브루나이까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으로 중국이 여기에 인공섬 기능의 콘크리트 구조물 건설을 강행하며 미국과의 갈등을 빚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 정보부 관료는 인공섬을 구성하고 있는 약 20여개의 구조물들을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지대공미사일 발사대와 비슷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의 이 같은 독단적 행동은 남중국해를 비무장 해상지대로 규정하고 있는 국제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주 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의 이 같은 영해갈등 조장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고 미국의 중국대사는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남중국해 인공섬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낸 지난 12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그렉 폴링 남중국해 주무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하고 있는 인공섬은 단순 영역표시기능만이 아닌 무기화 될 소지를 안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워싱턴에서는 중국의 인공섬 제조가 완성되면 트럼프의 반응이 어떨지가 사실상 이번 사태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