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반집회 서울 도심 달군다… ‘이재용 구속’ 후 첫 집회

박준호 기자
입력일 2017-02-18 09:36 수정일 2017-02-18 09:49 발행일 2017-0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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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도 타오른 촛불
지난 11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관통로 사거리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연합)

탄핵정국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1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집회가 열린다.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진행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후 처음 열리는 집회인 만큼 이와 관련한 주장이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의 구속인 만큼 박 대통령 역시 뇌물수수 혐의가 짙어졌다는 지적이 이날 집회의 주된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집회 측은 박 대통령의 엄정 수사를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별검사팀 수사기간을 연장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헌재가 내달 초 탄핵심판을 선고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날 집회에는 전보다 많은 탄핵 찬성 지지자들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부회장 구속으로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도 동력을 총결집한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연다. 이들은 국회의 법치 무시, 언론의 사실 조작, 특검의 인권유린, 촛불의 종북선동 등을 내세워 탄핵무효와 특검 해체를 주장할 예정이다. 탄기국은 현 탄핵 정국을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닌 핵심 폭로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