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반기문 사퇴하자 이번엔 황교안에 비난 공세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05 17:46 수정일 2017-02-05 17:46 발행일 2017-0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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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불출마 선언<YONHAP NO-4183>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 행보를 연일 비난하던 북한 매체들이 그의 불출마 선언 후 이번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북한 매체들은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 후 닷새째인 5일 오후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논평이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반 전 총장이 한국에 돌아와 대선 행보에 나서자 연일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수위 높은 비난을 가한 바 있다. 유력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를 선제적으로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질문 세례'<YONHAP NO-2560>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1일 반 전 총장이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북한 매체들은 최근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황 권한대행을 향해 비난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4일 ‘공범자가 권력을 꿈꾼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권한대행이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할 ‘국정’ 농단의 주요 범죄자”라며 “박근혜와 함께 감옥으로 가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과 대남 매체 ‘우리 민족끼리’도 최근 각각 ‘박근혜와 함께 탄핵받아야 할 특등 범죄자’, ‘감옥에 가야 할 특등 공범자’라는 제목으로 황 권한대행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