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원화가치 올해 5,2%나 상승… 호주 이어 세계 두번째 상승률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05 09:18 수정일 2017-02-05 10:40 발행일 2017-0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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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입
트럼프의 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원화가치는 올해에만 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원화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달러당 1207.7원으로 장을 마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147.6원으로 한달여 만에 60원 이상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호주달러로 달러화 대비 6.2% 올랐다.

가파른 원화 강세는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가 ‘강 달러’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너무 강세여서 미국 기업들이 경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임원들과 만나 “중국과 일본이 수년 간 환율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들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로 되살아나고 있던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까 우려하고 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