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황교안 사퇴·공범세력 구속·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 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7시 반 기준 주최측 추산 35만 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하루 빨리 탄핵 정국을 마무리 짓고 국정이 안정되길 소망했다.
집회에 10번 이상 참여했다는 이재봉(53)씨는 “박근혜 탄핵을 빨리 인용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탄핵될 때까지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번째 참여한다는 김연향(60)씨는 “나라가 빨리 제자리를 찾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국민들이 함께 깨닫고 다음 지도자는 잘 뽑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5시간의 대치 끝에 실패한 모습을 보고서 집회를 처음 찾은 이들도 있었다. 이번이 첫 집회 참여라고 밝힌 박순자(56)씨는 “집에서 온종일 뉴스만 봤다”면서 “박근혜와 일당들이 빨리 물러나서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아이, 남편과 함께 제주에서 아침 8시 반 비행기를 타고서 집회에 참여한 서마음(42) 씨도 “6살, 8살 난 아이들이 고등학교 갈 때는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에게 집회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도, 세상이 변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 왔다”고 밝혔다.
최순실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외쳐 화재가 됐던 특검 사무실 청소노동자 임모(65)씨도 무대에 올라 특검을 응원했다. 임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화가 나서 ‘염병하네’를 외쳤다”면서 “청와대 압수수색 난관에 부딪힌 특검, 힘내주세요”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