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 친박 성향의 단체들은 서울 덕수궁 앞 대한문과 동아일보 본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특검해체, 탄핵무효 등의 주장을 펼쳤다.
보수 집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사 발언에 나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JTBC 손석희 사장이 자신을 고소한 것은)제가 계획한 것으로, 결국 성공적으로 고소당했다”며 “태블릿 PC 보도는 조작이 맞으니까 고소하면 저는 100% 무죄다”라고 주장했다.
경북 봉화에서 올라왔다는 50대 후반의 이모 씨는 “JTBC의 태블릿 PC는 조작된 것임에도 정정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손벨스(손석희+괴벨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흘려 들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용인에서 왔다는 허철부(82) 씨 역시 “언론이 돈을 받고 데모에 나왔다고 왜곡하는데, 나는 오히려 2만 원을 냈다”며 “(언론이)왜 국민을 기만하는지 모르겠다”며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실제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 만난 시위대들은 언론 인터뷰에도 적대감을 드러냈다. 시민 인터뷰를 위해 현장에 나간 기자를 둘러싸고 “기자는 여기 오지도 말라”며 “전부 민노총이 장악한 언론사들 뿐이다”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