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회담…매티스 “한국민 보호 위해 사드 등 방어조치 취할 것”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03 11:06 수정일 2017-02-03 11:06 발행일 2017-0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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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전 발언하는 한·미 국방장관<YONHAP NO-2622>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한국 국민과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 위협적인 수사와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국민, 한국 국민과 함께 서 있는 우리 병력의 보호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 배치 등을 비롯한 방어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될 것이며 어떤 핵무기의 사용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며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 안정 유지를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확장억제력 보장을 유지하는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 변함없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앙국 국방부 간의 끈끈한 협력관계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지속 선도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어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회담에서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는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5~7월로 예정된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세부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이순진 합참의장과 위승호 국방정책실장 등이, 미측에서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매튜 포팅어 백악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매티스 장관은 회담 뒤 한 장관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는 것으로 1박2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난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